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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전시

  • 전시종료 기획전시 미디어특별전 <printf(˝Human odyssey˝)>
    • 전시기간2022-03-29 ~ 2022-08-15
    • 전시장소천안시립미술관 [전시실 전관]
    • 관람시간10:00 - 18:00 /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무료
    • 주최주관천안문화재단 I 천안시립미술관
    • 전시문의1566-0155

전시내용

미디어특별전 : 휴먼 오디세이 2022.3.29-8.15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존재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있음'을 가리키는 것이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이러한 무규정적이고 포괄적인 개념으로부터 이 세계에 '실재하고 있음'을 어떤 방식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하이데거는 인간을 자기의 존재를 묻는 유일한 존재자라는 점에서 현존재(Da-sein)라 하였으며, 일정한 시공간적 장소(Da, 거기)를 점하는(sein, 있다) 방식으로 존재한다고 보았다. 실존철학자였던 그는 현존재의 본질이 실존에 있으며 이때 실존의 전제조건으로 ‘세계-내-존재’라는 개념을 존재 체제로서의 특징 중 하나로 규정한다. 즉, 내 존재라는 것은 세계에 가까이 혹은 이미 거기(공간)에 있음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를 둘러싼 실존의 기본조건, ‘공간(장소)’이 지닌 함의와 그러한 함의가 발생하는 시대적 문맥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무엇보다 최근 우리의 삶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은 봉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물리적 공간의 통제를 야기하며 일상적 영역인 공간을 의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존 공간개념은 삶에 있어 거대한 기하학적 질서 아래 유기체의 조화를 추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근대적 삶과 행위에는 시대와 사회라는 보편공간 내에서 구성되고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구조화된 사고와 행동으로 특정 공간에서만 유의미화하고 맥락화되었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가 촉발한 비대면 환경과 디지털 전화의 가속화는 근대적 공간이 지닌 절대성에 균열을 일으킨다. 오늘날 개인의 삶을 제약하는 공간 조건은 기술이 매개한 새로운 연결성, ‘초연결사회’를 통해 역으로 느슨한 구조를 지니며 공간에 대한 물리·사회적 해방을 가져왔다. 이러한 변화된 공간은 디지털 매체의 특징처럼 중앙 집중형 네트워크 방식이 아닌 독립적이면서도 유동적 연대의 방식으로 연결과 해체를 반복하게 만든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가 갖는 상호 매체성을 바탕으로 8명의 작가들이 보여주는 공간에 대한 기억, 경험, 감정 등 도시공간을 탐색하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인간의 존재방식을 규정하는 공간과 의미의 장소로서 로컬리티(지역화)에 대한 다양한 층위의 해석을 공유하며 공간 담론을 동시대 미학적 영역으로 확장해 보고자 한다.  무엇보다 이번 미디어특별전은 작품과 관객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에 관한 예술적 경험을 나누며 완성되는 작품들로, 우리가 딛고 있는 실재적 공간인 ‘지역’의 가치와 가능성을 폭넓게 사유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공간을 넘어 ‘천안’에 대한 다각적이고도 자발적 유대를 형성하며 다양한 시공간의 층위에서 새로운 위치의 지점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1 공간의 지층 Layer of Space 새로운 감각의 경험으로부터 익히 알고 있는 공간을 낯설게 바라봄으로써 경험과 사유를 통해 공간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애나한 Anna Han 애나한은 여러 도시의 장소와 공간에서 받은 감성적 직관을 토대로 입체적 해석을 선보이는 작품을 통해 공간의 재정의를 시도한다. 감각의 공간은 빛, 색, 면 등 조형언어로 이뤄진 또 다른 공간에 배치됨으로써 내부로부터 외부를, 외부로부터 내부를 끌어들이며 표상화하는데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장소화된 경험으로 이끌어 ‘지금, 여기’ 현재에 대한 감각을 시각화한다.  애나한 767-12PM 2021 Acrylic on canvas 150*108cm  오택관 Prounspace-Dome 2022 나무 프레임 위에 아크릴미러, 홀로그램 시트, 조명, 가변설치  오택관 O Taekwan 오택관은 도시공간에 대한 심리적 풍경에서 비롯된 파편화된 이미지를 회화적이면서 건축적인 작업으로 구축한 <Prounspace>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Prounspace-Dome>은 미술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에 구현된 장소특정적 작품으로, 관객은 작품 속을 ‘걷는 행위’를 통해 상호 반응하며 도시 천안에 대한 공간 감성의 개입을 시도한다. 여기서 걷는다는 것은 여러 감각경험을 활용해 장소성을 발견하고 형성화하는 행위로, 작가는 자신만의 고유한 조형언어로 형상화한 도시의 리듬에 관객의 유희적 반응을 이끌어내며 우리에게 인식의 전환을 유도한다.  2 시간의 경로 Path of Time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삶의 연속성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공간과 역사가 교차하는 지점에 주목해 잊히고 접혀진 결들을 펼쳐내며 도시의 궤적을 들여다본다.  임승균 Lim Seungkyun 임승균 작가는 천안 원도심 탐사(리서치) 과정을 통해 도시가 지닌 시간과 공간의 지층을 기록하고 도시의 다른 면면을 메이킹한다. 공간과 시간, 사람의 이야기를 촘촘하게 엮어낸 작업은 우리에게 도시의 변화를 단순히 과거 흔적에 대한 응시로서가 아닌 도시의 궤적이 현재의 시점에서 여러 방향으로 변화해 나가는 과정임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깊이의 공간에 그어진 공동의 기억은 여전히 우리 삶의 좌표점으로 연결되고 있다.  임승균 Structure2022 2022 LED패널, 알루미늄 파이프, 조명, 실사출력, 가변크기  임승균 평면5 2022 LED패널, 400*120*20cm  우박스튜디오 Ubac Studio 우박스튜지오(우현주, 박지윤)는 주로 인간과 기술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갖고 개인이 기술사회와 어떻게 얽혀있는지 관찰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으로, 예술적 상상력과 통찰을 통해 공간에 대한 시대성 있는 성찰과 사유를 이끌어낸다. <Nothing but Everything>, <In the City>는 시장경제에 포섭된 공간에 주어진 맥락에서 벗어나 있던 안전고깔들, ‘비어있음’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물리적 현실과 가상을 결합해 의식없이 반복되던 장소를 관찰하고 도시의 정체성과 자율성의 부재에 대한 경위를 탐색하며 도시공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우박스튜디오 In the City 2020 VR, 애니메이션, 12분 10초  우박스튜디오 Nothing but Everything 2019 3D영상, 사운드, 인터랙티브, 가변설치  3 우리의 재발견 Our Rediscovery 도시의 생명력은 그 사회가 경험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구조 속에서 필연적으로 진화하며 장소로서 정체성을 형성한 결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밀도있게 퇴적해 나가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정윤수 Data Holocene 2020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 가변크기  정윤수 Joung Yunsu <데이터 홀로세(Data Holocene)>는 관객과 상호작용으로 이뤄지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으로 관객의 움직임을 통해 지형의 형태를 생성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의 경험을 모두 모아 시간의 축을 따라 축적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시간의 흐름을 따라 누적되고 쌓이며 지형과 지층이라는 공간을 형성해왔다. 작가는 모두의 경험을 데이터로 활용하여 시각화하고 우리는 이를 통해 홀로세, 작은 세상을 공유하게 된다.  이재형 Lee Jaehyung 이재형은 특정 지역 범위와 키워드를 중심으로 생성되는 수많은 SNS 데이터를 수집하고,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통해 도시 감정을 분석하여 이를 시각화한 <Face of City> 프로젝트를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Face of City_Cheonan>을 통해 ‘천안’, ‘독립’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언어(텍스트)와 얼굴 이미지를 교차하여 도시의 정체성을 언급하고자 한다. 작가에게 언어 데이터는 그 지역 커뮤니티들을 연결시키는 매개체인 동시에 보이지 않는 제도와 조직, 사회 등에 자리한 섬세한 혹은 주관적 정보로부터 새로운 의미의 지역 감성을 만들어낸다.  이재형 Face of City_Cheonan 2022 실시간 인터랙티브 영상 2채널 비디오 가변크기  노상희 우리가 사는 세계 v2,5 2022 3채널 프로젝터, 포맥스, 수집된 데이터 6분 30초  4 유동하는 미래 Future of Spacetime 공간을 인식한다는 것은 자신이 위치한 지점으로부터 출발해 세계를 그려나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공간성의 개념을 재사유하는 행위를 통해 우리의 삶이 시공간에 대한 일시적 전유가 아닌 지속적이고 새로운 정체성의 생성과 접합을 추구하는 의미의 공간으로 연결되길 기대해본다.  노상희 Noh Sanghee 노상희 작가는 거시세계로부터 미시적 관점을 대비한 작업을 통해 공간에 대한 다양한 해석 방식을 보여준다. 작가는 자신을 형성하는 공간과 그리고 누군가를 형성하는 공간에서 이뤄지는 자극과 반응에 대한 기록과 연구를 바탕으로 거시세계로부터 인식 밖의 존재로 한정되어 버린 시스템들을 드러내고자 한다. 우리는 이러한 지각적 환영의 공간 속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세계에 대해 고민하고 그 이상을 통해 내일의 미래를 밝힌다.  2022.3.29.-8.15 매주 월요일 휴관 | 무료관람 | 1566-0155 *8월15일(월) 정상운영(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운영)